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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장인화호' 7대 혁신 과제로 '미래 여는 소재, 초일류 향한 혁신' 목표

'장인화호'가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미래혁신 과제를 발표했다.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포스코미래혁신TF’를 가동해 그룹 경영 현황 전반을 면밀히 점검하고, 관련 부서의 의견 청취 및 수차례에 걸친 토론을 통해 그룹이 당면한 주요 현안의 혁신 방안을 구체화하고 이를 토대로 7대 미래혁신 과제를 확정했다.장 회장은 19일 열린 포스코홀딩스 이사회 전략세션에서 “7대 미래혁신 과제를 통해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영체제 전반을 혁신해 초일류 기업 도약을 위한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미래혁신 과제는 그룹 핵심사업인 철강, 이차전지소재의 본원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선도 소재기업의 위상을 확립하고,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구현함과 동시에 거버넌스의 혁신 등을 통해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회복하여 새로운 경영비전인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 달성을 목표로 한다. 포스코그룹 7대 미래혁신 과제는 철강경쟁력 재건, 이차전지소재 시장가치에 부합하는 본원경쟁력 쟁취 및 혁신기술 선점, 사업회사 책임경영체제 확립 및 신사업 발굴체계 다양화, 공정·투명한 거버넌스의 혁신, 임직원 윤리의식 제고 및 준법경영 강화, 원칙에 기반한 기업 책임 이행, 조직·인사쇄신 및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 등으로 구성된다. 가장 먼저 비즈니스 측면에서 철강은 초격차 제조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차전지소재는 미래 성장가치가 높은 우량 자산에 대한 적극적 투자 등을 통해 경쟁력 있는 풀 밸류 체인(Full Value Chain)을 완성하는 한편, 신사업은 미래소재 분야에 특화된 유망 사업을 집중 발굴, 투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철강은 글로벌 공급과잉, 경제 블록화 등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한 경영 여건을 타개하기 위해 원가의 구조적 혁신을 추진하고 수익성 측면에서 철강설비를 효율화하여 매년 1조원 이상의 원가 절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또 전기로를 활용한 고급강 생산기술 개발 및 수소환원제철기술의 단계별 확대 등 저탄소 생산체제로의 전환을 실행하면서, 탄소 배출을 줄인 제품을 조속히 출시해 저탄소 제품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판매 포트폴리오 운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고, 우량 고객과의 상생을 통해 고객 성장이 회사의 수익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판매 체제와 공존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이와 함께 기존의 스마트팩토리를 AI와 로봇기술이 융합된 인텔리전트 팩토리(Intelligent Factory)로 업그레이드하여 수주-생산-판매 전반에 확대 적용함으로써 생산성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 이차전지소재는 철강사업에서 축적한 운영 역량을 활용하여 경쟁력 있는 풀 밸류 체인을 완성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리튬, 니켈 등 올해 본격 양산에 들어가는 이차전지소재 핵심 원료 공장을 조기에 안정화 시킨다는 목표다. 지난해 말 준공한 광석리튬 기반의 이차전지용 수산화리튬공장인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이미 상업생산을 개시해 안정적인 램프업(ramp up)을 진행 중이며, 연산 2만5000t 규모의 아르헨티나 염호리튬 1단계 공장은 올 하반기 양산에 들어간다.전기차 시장이 일시적 캐즘기(둔화기)를 겪고 있으나 포스코그룹은 이를 기회 삼아 리튬 염호, 광산과 같은 우량자원 투자에 적극 나서는 등 사업 전략을 고도화하고, 고객사와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고체전해질, 리튬메탈음극재 등 차세대 소재의 상업화를 앞당기고 미래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우선 실행 가능한 과제는 즉실천으로 추진하고, 저탄소 생산체제로의 전환, M&A 등 대형 과제는 ’26년까지 순차적으로 실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과제 실행력을 높이고 성과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해 사업회사 사장 또는 본부장이 책임지고 과제를 추진하도록 하고, CEO가 주기적으로 진행사항을 점검한다. 2024.04.22 08:46
IT

삼성전자·LG전자가 가전 팔다 집 짓는 이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뜬금없이 집을 짓기 시작했다. 오프라인 매장과 전시회만으로는 미래 가전 트렌드를 제대로 보여줄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고객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AI 가전을 채워 넣은 작지만 안락한 스마트홈을 속속 선보이기 시작했다.21일 업계에 따르면 차세대 스마트홈 구축의 포문을 연 곳은 LG전자다.LG전자는 지난해 3월 공간과 가전, 서비스를 결합한 'LG 스마트코티지'를 처음 공개했다. 세컨드 하우스 형태의 소형 모듈러 주택으로, 구조물을 사전에 제작해 현장에 설치하는 '프리패브' 방식이다.스마트코티지는 복층 원룸 구조로, 31.4㎡(약 9.5평) 크기다. 거실과 주방이 한 공간에 있고, 화장실과 파우더룸은 따로 있다. 2층은 침실이고, 지붕에는 4㎾급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다.내부에는 LG전자의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인 오브제컬렉션 워시타워 컴팩트와 인덕션 전기레인지, 정수기 등 에너지 효율이 놓은 제품들을 배치했다.유럽에서 전기 요금을 대폭 절감할 수 있어 호응을 얻은 히트펌프 냉·난방 시스템 '써마브이 모노블록'을 적용했다. 스마트코티지는 단순 콘셉트가 아니다. LG전자는 프리패브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을 갖춘 범 LG가의 GS건설과 손잡고 사업화에 나섰다.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의 아들인 허윤홍 GS건설 사장이 직접 이 사업을 챙겨 눈길을 끌기도 했다. GS건설은 스마트코티지의 설계와 생산을 담당한다.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코티지가 시골의 오래된 집을 대체하거나 청년 주거용으로 활용돼 도시 인구의 유입을 늘리고 지방 소멸을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삼성전자는 집을 만드는 대신 공유 주거 서비스를 선택했다.이달 중순 미국 공유 주거 부동산 기업 플로우와 마이애미 도심의 복합 주거 단지에서 스마트홈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플로우는 주요 도심 내 고층 빌딩 공간을 새롭게 꾸며 차별화한 공유 주거 서비스를 제공한다.최근 양사가 마이애미에 선보인 모델하우스는 삼성전자 가전 신기술로 스마트 주거 환경을 제시했다는 설명이다.삼성전자의 스마트홈에서 입주민이 외출을 하면 에너지 절약 모드로 진입해 조명과 가전의 전원이 꺼진다. 입주민이 돌아오면 선호하는 온·습도로 환경을 제어하고 필요한 기기들의 전원을 켠다.TV나 프로젝터로 영화를 볼 때는 조명이 알아서 밝기를 조절한다. 밤에 잠에서 깨 주방이나 화장실에 가면 저조도 조명이 작동한다.삼성전자는 올해 입주하는 422세대를 대상으로 냉장고와 세탁기, 프로젝트 등 가전과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공급한다. 공용 공간의 사이니지 제품과 통합 운영 플랫폼 등 단지 관리에 필요한 솔루션도 제공한다.삼성전자 관계자는 "AI 기반의 개인 맞춤형 솔루션을 적용해 입주자가 별도의 조작 없이도 최적화한 스마트홈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했다. 이처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빠르게 증가하는 1인 가구를 겨냥해 자사 가전의 경쟁력을 알리면서도 공유형 스마트홈과 조립식 주택 등 새로운 먹거리를 공격적으로 발굴하고 있다.부동산 계약의 변화가 가속하고 경험을 중요하게 여기는 젊은 세대의 니즈를 반영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세빌스코리아는 "1인 가구 중심의 사회 구조 변화, 월세 선호 현상, 경험적 가치 추구 트렌드가 맞물려 주거 공간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코리빙'(Co-Living, 기업형 공유주거)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차별화한 공간 구성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다른 주거용 부동산보다 더 나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22 07:00
e스포츠(게임)

[SMSA] T1 안웅기 COO "글로벌 넘버원 비결, 페이커도 있지만…"

글로벌 명문 e스포츠 구단인 T1에게 지난 2023년은 잊지 못할 한 해였다. '5연속 준우승'이라는 불명예에 위기론까지 고개를 들었지만, 중국 강호들이 맹위를 떨친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서 기어코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범접할 수 없는 실력에 극적인 스토리까지 더하며 T1은 글로벌 왕좌를 굳게 지켰다. 팀의 상징인 '페이커' 이상혁보다 돋보였던 것은 각자의 포지션에서 활약을 펼치다 한타(총력전)에서는 한 몸처럼 똘똘 뭉친 5명의 팀워크였다.이런 T1의 감동적인 얘기는 결코 우연히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최근 서울 강남 T1 사옥에서 만난 안웅기(37) COO(최고운영책임자)는 어떻게 해서든 지금의 팀을 유지하려 했던 노력이 전 세계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전했다. 롤드컵만큼 간절했던 재계약작년 롤드컵 우승 전까지 2년간 T1은 길고 긴 터널을 지나왔다. 국내 리그에서는 라이벌 젠지가 주도권을 가져가는 듯했고, 글로벌 무대에서는 징동 게이밍 등 중국 팀들이 휩쓸고 다녔다.자신을 과정주의자로 소개한 안 COO는 "결승전에 5번 올라갈 때마다 그 어느 팀보다 꾸준히 성적을 내고 있다는 확신을 팀원들에게 주려고 노력했다"며 "훌륭한 과정이 있다면 결과는 따라오고, 그 과정 자체도 팬들이 응원할 것이라고 믿었다"고 말했다.또 그는 "여러 해 동안 우승하지 못한 갈증이 풀린 것도 좋았지만 우리의 선수 구성이 틀리지 않았다는 결론에 도달해 기뻤다"고 했다. 롤드컵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기도 전에 T1은 난관에 직면했다. 여타 스포츠보다 이적이 훨씬 더 활발한 e스포츠 시장에서 멤버들을 붙잡기 위해 곧장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안 COO는 "롤드컵 우승 후 회식 장소에 간 시간이 새벽 1시였다. 2~3시간 회식을 하고 오전 9시에 FA(자유계약선수)가 열렸다"며 "피가 말랐지만 재미도 있었다"고 회상했다.그는 이어 "몇몇 선수는 양보를 많이 해줬고, 구단도 힘을 많이 썼다"며 "이 로스터를 그대로 보고 싶어 했을 팬들을 위해 결국 해냈다"고 했다. T1을 글로벌 톱 구단으로 이끈 이상혁은 20대 후반에도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롤드컵 4회 우승'이라는 유례없는 대기록을 쓴 그를 바라보는 T1은 기대와 고민이 교차한다.안 COO는 "내년 말까지 계약을 맺었지만 폼을 봐서는 더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은퇴를 해도 T1의 주주로 계속해서 관계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상혁의 뒤를 이을 차세대 스타의 등장에도 관심이 쏠린다. 오래전부터 준비 중이지만 특정 선수를 지목하지는 않았다.안 COO는 "페이커를 제외한 4명이 다 후보다. '케리아' 류민석은 다른 팀에서 영입하기는 했지만 3년간 활동하며 거의 홈그로운(직접 육성한) 선수나 다름없다"며 "2군을 포함해 모든 선수들이 T1이라는 브랜드 안에서 이름값을 높이다 보면 자연스럽게 스타들이 탄생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세계 대회 성적=브랜드 경쟁력T1의 선수 관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연상케 한다. 연습은 기본, 미디어 트레이닝까지 뒷받침한다.파급력을 고려해 언제나 신중하게 행동하는 이상혁, 거침없는 발언으로 팬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구마유시' 이민형의 모습이 여기서 탄생했다.안웅기 COO는 "선수들의 개성을 살리되 어느 정도의 선과 틀을 지키도록 교육한다"며 "쇼맨십을 앞세운 이민형은 별다른 지시가 없어도 본인이 알아서 할 말을 하는데 초반에 실수를 한 적도 있다. 현재는 미디어 트레이닝으로 필터링하는 능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이렇게 수년간 내공을 쌓은 T1과 손잡고 브랜드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본 기업들이 적지 않다. 한 글로벌 후원사는 롤드컵 전후 국내 지사의 검색량과 매출이 몇 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안 COO는 "최고의 선수를 영입하고 최고의 환경을 제공해 세계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 것이 국제적인 브랜드 인지도를 갖출 수 있었던 요인"이라며 "이를 활용해 후원 파트너십과 T1의 제품·서비스와 연계한 마케팅 포인트들을 잘 만들어 나가는 것이 숙제"라고 말했다.안 COO는 오는 30일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에서 열리는 '2024 IS 스포츠 마케팅 써밋 아카데미(SMSA)'에서 지금껏 축적한 e스포츠 기반 글로벌 마케팅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이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11 07:00
IT

[IS시선] 삼성·LG가 싸우면 소비자는 웃는다

현존 최고의 축구 스타를 놓고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후보에 올리면 아직까지도 팬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린다. 이처럼 스포츠에서 라이벌 구도는 빼놓을 수 없는 흥행 요소다.최근에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우리나라의 김하성과 이정후가 방망이로 대결하는 뿌듯한 장면이 펼쳐지기도 했다. 이 모습을 보고 있자니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떠오른다.두 회사는 삼성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TV를 두고 '가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공방을 이어가다 법정 싸움까지 갈 뻔했다. 지난 2020년 가까스로 화해하고 조용히 서로를 견제하다 올 들어 다시 불이 붙었다.이번에도 시작은 TV였다. 뒤늦게 OLED TV 시장에 뛰어든 삼성전자가 이달 중순 신제품 론칭 행사에서 "한국에서 초대형 점유율은 이미 경쟁사를 넘어섰다"고 말하며 LG전자를 자극했다.곧바로 LG전자는 압도적 1위를 보여주는 시장조사기관의 수치를 내세우며 "삼성전자의 주장을 납득할 수 없다"고 맞섰다.새로운 트렌드인 AI(인공지능) 가전의 시초를 놓고도 앞다퉈 원조를 자부하고 있다.삼성전자가 'AI 가전=삼성'이라는 표현을 광고와 보도자료 등에 적극 활용하자, 조주완 LG전자 CEO(최고경영자)가 직접 나서 "AI 가전의 시초는 우리가 만들어낸 '업 가전'"이라고 강조했다.부품 교체 없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신기능을 추가하고 이용 편의성을 개선하는 업 가전이야말로 AI 가전의 선구자라는 주장이다.차세대 신가전으로 각광받는 일체형 세탁건조기를 두고도 두 회사는 절대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삼성전자가 기존 열풍 방식을 결합한 강력한 건조 성능을 과시하자, LG전자는 옷감 손상을 최소화하는 저온 제습한 히트펌프의 장점을 조명했다.일체형 세탁건조기의 경우 LG전자가 먼저 도발을 했다. 자사 제품의 건조 소비전력이 더 낮다고 홍보했고, 삼성전자는 곧바로 미국 에너지스타의 수치를 공개하며 우위에 있다고 주장했다. 불황에 빠진 글로벌 가전 시장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자존심 싸움이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이 과정에서 소비자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불투명한 기준은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단순히 상대를 깎아내리기 위한 비방전이 아니라면, 지금의 건강한 기술 경쟁은 가전 투톱의 리더십을 더욱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더 나아가 기업이 먼저 소비자에게 차별화한 경험을 제안하는 선순환 고리로 작용하기를 바란다.정길준 경제산업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02 07:00
산업

삼성전자 경계현 "2~3년 내 반도체 1위 자리 되찾겠다"

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이 향후 2∼3년 안에 반도체 세계 1위 자리를 되찾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경계현 부문장은 20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5기 주주총회에서 "2024년은 삼성이 반도체 사업을 시작한 지 50년이 되는 해로, 본격 회복을 알리는 '재도약'과 DS의 '미래 반세기를 개막하는 성장의 한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경 사장은 "기존 사업만으로는 장기적으로 반도체 1등을 유지할 수 없다"며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얻은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투자와 체질 개선 활동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확보된 재원을 연구개발에 재투자해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선순환구조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삼성전자는 지난해 인텔에 반도체 공급사 매출 1위 자리를 내줬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반도체 매출은 전년 대비 37.5% 줄어든 399억 달러로, 인텔(487억달러)에 이은 2위였다.반도체연구소는 양적·질적 측면에서 2배로 키울 계획이다. 연구 인력과 R&D 웨이퍼 투입을 지속적으로 늘려 첨단기술 개발의 결과가 양산 제품에 빠르게 적용되도록 할 방침이다.경 사장은 "삼성전자 DS부문은 V낸드, 로직 핀펫(FinFET), 게이트올어라운드(GAA) 등 초일류 기술을 통해 미세화의 한계를 극복하고 업계 내 독보적 경쟁력을 갖춰 왔으며, 앞으로도 새로운 기술을 선행해서 도전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이를 위해 오는 2030년까지 기흥 R&D 단지에 20조원을 투입하는 등 연구개발에 과감하게 투자할 방침이다.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전년 대비 크게 성장한 630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 사장은 삼성전자 DS부문의 매출도 2022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삼성전자는 메모리의 경우 12나노급 32기가비트(Gb) DDR5 D램을 활용한 128기가바이트(GB) 대용량 모듈 개발로 시장을 선도하고, 12단을 쌓은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기반으로 HBM3와 HBM3E 시장의 주도권을 찾는다는 계획이다.파운드리는 업계 최초 GAA 3나노 공정으로 모바일 AP 제품의 안정적인 양산을 시작하고, 2025년 GAA 2나노 선단 공정의 양산을 준비할 계획이다. 오토모티브와 RF 등 특수공정 완성도를 향상하는 등 고객 포트폴리오도 확대할 방침이다. 주주와 대화의 시간에서는 HBM에 관련해 SK하이닉스에 비해 한발 늦었다는 질책이 나왔다. 한 주주는 "HBM에서는 한발 늦었다고 인정한 것 같은데, HBM에 버금가는 차세대 시장으로 꼽히는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나 지능형 반도체(PIM)에서는 삼성이 확실히 경쟁사 대비 우위를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경 사장에게 물었다. 이에 경 사장은 "앞으로 다시는 (HBM과 같은)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더 잘 준비하고 있다"며 "CXL과 PIM은 다양한 고객들과 협의하면서 실제 적용 등을 진행하고 있고, 곧 가시적인 성과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도 인사말을 통해 삼성 브랜드 가치를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2023년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인터브랜드 평가 기준 914억 달러로 글로벌 톱5의 위상을 유지했다”며 “혁신기술에 기반한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지속가능한 일상과 미래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주가치 제고와 관련해서는 연간 배당금이 10조원에 육박한다고 설명했다. 한 부회장은 주주가치 제고에 대해 "지난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주주환원 정책을 성실히 이행하기 위해 2023년 기준으로 연간 9.8조원의 배당을 지급할 계획이고, 앞으로도 주주중시 경영 강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3.20 14:21
산업

김동명·최윤호·이석희 총출동 '인터배터리' 개막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선보이는 '인터배터리 2024'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막을 올렸다. 6일 시작돼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인터배터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배터리산업협회와 코엑스 등이 주관하는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다. 사흘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전 세계 18개국 579개 배터리 업체가 참가해 1896개의 부스를 꾸린다.배터리 원재료부터 소재, 장비·시스템, 배터리 제조, 재사용·재활용까지 배터리 산업 전체 가치사슬(밸류체인)별 신제품과 신기술이 총망라된다.LG에너지솔루션은 참가업체 중 최대 규모인 540㎡ 규모로 전시공간을 마련, 자체 개발한 파우치형 셀투팩(Cell to Pack·CTP) 기술과 IT 기기용 미드니켈 소형 파우치 셀 등을 처음 공개한다.LG에너지솔루션의 '미드 니켈 퓨어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는 올해 처음 제정된 '인터배터리 어워즈'에서 종합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미드 니켈 퓨어 NCM 배터리는 고전압에서 구동 가능한 미드 니켈(NCM613) 소재를 발굴·적용한 노트북용 배터리로 단결정 양극 소재를 사용해 고전압 환경에서 전극의 장기 내구성을 확보한 기술이 높게 평가됐다.삼성SDI는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ASB) 양산 준비 로드맵을 처음 공개하고, 9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한 초급속 충전 기술을 발표한다. SK온은 에너지 밀도를 종전 대비 9% 높이면서 급속충전 시간은 유지한 어드밴스드(Advanced) SF(Super Fast·급속충전) 배터리와 급속충전 시간을 18분에서 15분으로 단축한 SF+ 배터리 등을 선보인다.포스코는 포스코홀딩스 주도로 그룹 차원에서 전시회에 참여, 이차전지 소재 관련 '풀 밸류체인'을 선보인다.이날 오후 열리는 개막식에는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최윤호 삼성SDI 사장, 이석희 SK온 사장 등 K-배터리 3사를 비롯한 각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총출동한다. 올해 신설된 '인터배터리 어워즈' 시상식도 열린다.LG에너지솔루션의 '미드 니켈 퓨어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가 종합 최고 혁신상을 수상하며, 삼성SDI의 '삼성 배터리 박스'(SBB), SK온의 어드밴스드 SF 배터리 등이 부문별 최고 혁신상을 받는다.행사 기간 글로벌 배터리 전문가가 연사로 참여하는 '더 배터리 콘퍼런스'와 전기차(EV) 산업 전시회인 'EV 트렌드 코리아', 배터리 잡페어, 한·유럽연합(EU) 연구개발(R&D) 라운드 테이블 등도 함께 열린다.작년에 6만여명의 참관객이 전시회를 찾은 데 이어 올해는 역대 최대인 약 7만5000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김두용 기자 2024.03.06 10:00
생활문화

삼천리자전거, 산악전기자전거 인기 높아져..

글로벌 기후 위기가 현실화되며 전 세계 많은 국가가 탄소중립을 목표로 탈탄소화를 적극 추진하는 가운데, 전기자전거가 차세대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각광받으며 관련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기자전거는 출퇴근이나 장보기와 같은 단순한 이동부터, 자전거 여행, 배달 및 운송에 이르기까지 자전거와 이륜차의 장점을 고루 갖췄음에도 화석연료로 인한 탄소배출 우려가 적은 것이 특징이다. 이에 더해 최근 대중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기차에 비해 충전 인프라 부족 및 안전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것도 전기자전거의 인기 요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글로벌시장조사기관 포츈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전기자전거 시장규모는 2023년에 433억 2천만 달러(57조 원)에서 연평균 15.6% 성장해 2030년까지 1,197억 2천만 달러, 한화 약 16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 프랑스 등 주요 국가에서는 전기자전거 구매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정책적인 지원도 강화되고 있어, 앞으로 전기자전거는 기후 위기 시대의 총아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전기자전거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는 탄소 감축에 앞장서고 있는 주요 선진국에서 더욱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최근 친환경 기조를 강조하고 있는 독일은 전기자전거 저변이 급속도로 확대되며 2022년 전년 대비 20만 대 증가한 220만 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한 해 동안 독일에서 판매된 일반자전거는 물론 전기차보다도 많은 수치다. 탄소 감축에 앞장서고 있는 미국은 지방 정부 차원에서 친환경 이동수단 장려 및 대기질 개선을 위한 전기자전거 인센티브제를 활발하게 운영한 바 있다. 그 결과 2022년 미국 내 전기자전거 판매량은 2019년 대비 4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이는 동일 기간 전기차 판매량보다 1.4배 높다. 이외에도 유럽, 아시아 등 각지에서 전기자전거 판매량이 빠르게 증가하며, 전 세계적으로 전기자전거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전기자전거 인기는 산악자전거 부문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일반 산악자전거로는 체력의 한계로 가지 못했던 장소는 물론, 오르막길을 즐기는 ‘업힐’도 모터의 힘을 통해 한계를 넘어 더욱 역동적인 라이딩을 즐길 수 있기 때문. 독일의 경우에는 산악자전거 시장에서 전기자전거 비율이 9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산악전기자전거에 대한 관심은 국내에서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높은 주행성능과 편안한 주행감으로 일상 생활에도 적합해, 산악라이딩을 즐기는 동호인부터 자출족과 배달 라이더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실제로 국내 퍼포먼스 자전거 브랜드 첼로의 산악 전기자전거 ‘불렛’ 시리즈의 지난해 판매량은 2020년 대비 62% 증가하며,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갈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국내 산악 전기자전거 수요가 높아지자, 이에 부응해 자전거 완성차 업체도 신속하게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첼로는 험준한 산악주행과 일반 비포장 도로 등 모든 주행 환경에서 달리기 좋은 ‘불렛 XC 50’을 새롭게 선보였다. 트레일 전용 E-바이크 프레임과 강력한 출력을 제공하는 모터 시스템을 탑재해 어느 지형에서도 빠르고 편안한 주행이 가능하다. 배터리를 다운튜브 외부에 거치해 탈부착이 간편하며, 승하차가 편리한 굴곡진 탑튜브 프레임 디자인으로 일상생활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자전거가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각광받으며 소비자들에게 선택을 받고 있다”며, “최근에는 고성능 산악전기자전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만큼, 다양한 업체에서도 관련 제품과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2024.02.29 16:48
산업

메타 저커버그, 한국 LG·삼성과 XR·AI 동맹 강화 행보

인공지능(AI)과 확장현실(XR) 등 미래 먹거리에 사활을 걸고 있는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기업과의 동맹 강화에 나섰다. 10년 만에 한국을 찾은 저커버그는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에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윤석열 대통령도 만난다. 하루 전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저커버그는 28일 LG의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를 찾아 조주완 대표 등과 오찬을 겸한 '비빔밥 회동'을 가졌다. 이날 자리에는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 박형세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장 등도 함께하며 차세대 XR 디바이스 협업 방향과 AI 개발을 둘러싼 미래 협업 가능성 등을 논의했다. 일본을 들렀다가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에 온 저커버그는 일본 기업은 별도로 만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LG와 삼성을 비롯해 XR과 관련된 국내 스타트업 관계자도 만나는 등 숨가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AI, XR 등 한국의 최첨단 기술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 셈이다. 저커버그와 회동 후 취재진과 만난 조주완 대표는 “메타와 함께 만든 XR 기기를 내년 상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수년 전부터 최고전략책임자(CSO) 산하에 XR 조직을 두고 사업화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 연말 조직개편에서 HE사업본부 산하에 XR 사업 담당을 신설하고 XR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메타는 2014년 XR 기기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말 최신 MR 헤드셋인 '퀘스트3'를 출시했다. 특히 최근 애플이 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출시하며 XR 기기 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대규모 언어모델(LLM) '라마3'를 LG전자 기기에 적용하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조 대표는 “메타가 갖고 있는 언어모델을 저희가 보유한 5억대 이상 되는 기기에 어떻게 AI에 빠르게 적용할지, 양사의 협력 범위가 굉장히 넓다”고 설명했다. 저커버그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하버드 동문’인 이재용 회장과 만찬을 함께 했다. 둘은 AI 반도체와 XR 사업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는 범용인공지능(AGI)을 자체적으로 구축할 것이라고 밝히며 AI 기술 경쟁에 적극 뛰어들었다. 이를 위해 엔비디아의 H100 프로세서 35만개를 포함해 연내에 총 60만개의 H100급 AI 칩을 확보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엔비디아가 AI 반도체와 관련해 80% 이상을 독점하고 있는 가운데 메타는 삼성전자와 같은 다른 파트너를 찾고 있다. 삼성전자도 최근 AGI 전용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AGI 반도체 개발 조직 'AGI컴퓨팅랩'을 신설했다.저커버그는 29일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 AI 안보 등 미래 산업에 대한 의견을 나눌 전망이다. 지난 27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예방한 그는 “기시다 총리와 AI와 기술의 미래에 대해 알차고 훌륭한 대화를 나눴다”고 밝힌 바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2.29 07:01
산업

지피, 보스턴 인큐베이션 센터 입주...글로벌 진출 잰걸음

인류의 성장발달에 기여하는 의료 AI(인공지능) 기업인 ㈜지피가 글로벌 진출을 향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지피는 20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운영하는 2024년 ‘보스턴 C&D(Connect & Development) 인큐베이션 센터 오피스’ 입주기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입주기업은 미국 진출을 희망하는 제약바이오 관련 기업으로 사전선별 및 서류심사를 통과하고 사업성 및 시장성, 경영능력, 입주 적정성 등의 엄격한 심사기준을 통해 선정됐다. 오는 3월부터 보스턴 CIC(Cambridge Innovation Center)에 위치한 C&D(Connect & Development) 인큐베이션 센터에 입주가 가능하다. 선정기업에 대한 지원으로는 글로벌 진출 심화 컨설팅 지원(글로벌 연구개발 기획, 국내외 인허가, 글로벌 임상, 글로벌 라이선싱, 해외법인 타당성 조사 등), 미국 진출 컨설팅 지원, 현지 행사 참여 및 네트워킹 지원, C&D 센터 포함 편의시설 사용 및 인프라 제공 등 C&D 인큐베이션 센터의 다양한 지원 혜택을 누릴 수 있다.이로써 이번 입주기업 선정으로 지피의 글로벌 진출은 더욱 탄력을 밟게 됐다. CIC는 1999년 개소한 공유오피스로 보스턴 켄달스퀘어에 위치해 있고, C&D는 기업이 기술을 획득하는 방법 중 하나로 내부의 지적재산과 외부의 지적재산을 결합해서 더욱 뛰어난 제품을 개발하는 일종의 개방형 연구개발 방식이다.성제혁 지피 대표는 "지피는 전 세계 유일하게 3000만개 이상의 생체데이터를 구축하고 장기적인 추적관리와 AI를 통해 성장예측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회사"라며 "이번 미국 진출을 발판으로 삼아 빠르게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지피는 소아·청소년 대상 성장예측 검진 프로그램과 관련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겨냥하고 있다. 의료기기 분야에서 FDA 승인 절차를 준비하고 있고, 빠르면 2년 이내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지피는 차세대 성장예측검진 시스템을 공공기관, 병원, 약국에 공급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지난 10년간 지피가 쌓아온 3000만건 이상의 방대한 코호트 생체성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소아 및 아동, 청소년의 단기간 성장부터 미래 성인 키까지 예측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성장 관리 프로그램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2.22 16:10
경제일반

'식료품 집중' 전략 통했다…롯데마트, 고객수·매출 '껑충'

식료품에 집중한 롯데마트의 승부수가 통했다.롯데마트는 은평점이 식품 특화매장인 '그랑 그로서리'로 리뉴얼한 후 방문 고객 수와 매출이 모두 늘었다고 12일 밝혔다.그랑 그로서리는 롯데마트의 식료품 전문 매장을 상징하는 브랜드다. 오프라인 매장의 강점인 신선 및 즉석 조리 식품을 중심으로 먹거리에 모든 역량을 총 동원한 차별화 매장이자 신유형 대형마트다.그랑 그로서리 1호점은 은평점으로 지난해 12월 28일 재단장을 마치고 첫 선을 보였다. 대형마트 최초로 식품과 비식품 매장의 비중을 9대 1로 구성하는 변화를 시도했다. 식품 매장은 롯데마트 최대 규모의 간편식과 즉석 조리식 매장을 중심으로 스마트팜, 건식 숙성육 특화존, 건강 상품 특화존 등 차별화 콘텐츠로 꾸렸다. 비식품 매장은 대폭 축소해 생필품 중 고객의 구매 빈도가 높은 상품만 엄선해 구성했다.은평점은 식료품 전문 매장으로 전환 후 지난 7일까지 6주간, 전년 동기 대비 방문 고객 수는 약 15%, 매출은 약 10% 성장했다.특히 상품 수를 2배 가량 늘린 즉석 조리 상품군의 매출은 재단장 이전과 비교해 60%나 늘었다. 베이커리 매출도 롯데마트 직영 베이커리 '풍미소' 오픈 효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신선과 축산 제품 매출도 증가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농산은 40%, 축산은 15% 가량 매출이 늘었다.롯데마트는 이번 그랑 그로서리의 성공적인 안착을 계기로 플래그십 매장 '제타플렉스'와 함께 롯데마트의 성장을 이끌 차세대 핵심 매장 유형으로 규정하고 주변 상권과 주 소비층을 고려해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롯데마트 관계자는 "식료품 전문 매장이라는 차세대 성장 전략을 국내뿐 아니라 동남아 시장으로도 확장할 방침"이라며 "이를 통해 현지 리테일 시장을 선도함과 더불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2.1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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